비바테크 2026 현장에서 확인한 K-그린테크 5곳: 유럽이 주목한 건 ‘보이지 않는 인프라 탄소 절감’이었다
이번 비바테크 2026에서 가장 눈에 띈 포인트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만들었다”가 아니었습니다.
한국 그린테크 스타트업들은 데이터센터, 플라스틱 공장, 수소 저장 인프라, 도시 공간, 건물 에너지 관리처럼 산업의 밑단에서 탄소와 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기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특히 유럽은 탄소중립 규제, 재활용 원료 의무화, 건물 에너지 컴플라이언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K-스타트업들의 솔루션은 단순한 전시용 기술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전망과 AI 트렌드 속에서 실제 산업 비용을 바꿀 수 있는 인프라 기술로 봐야 합니다.
핵심은 다섯 가지입니다.
비전이노베이션은 재생 플라스틱 사용률을 높이는 사출 노즐을 선보였습니다.
하이온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라는 곤충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AI 데이터센터용 생분해성 액침냉각유를 만들었습니다.
에어로원은 고압 압축 없이 수소를 고체에 흡착해 저장하는 안전한 수소 저장 모듈을 제시했습니다.
포네이처스는 미세조류 기반 탄소포집 디바이스로 “공간에 숲을 심는” 접근을 보여줬습니다.
나인와트는 별도 장비 설치 없이 스마트미터 전력 데이터만으로 건물 에너지 사용 패턴을 AI로 진단하는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1. 비바테크 2026의 핵심 화두: 그린테크는 이제 ‘친환경 이미지’가 아니라 ‘산업 비용 절감 기술’이다
비바테크 2026 현장에서 주목받은 그린테크의 방향은 꽤 명확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손에 쥐는 친환경 텀블러나 재활용 제품보다,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물, 도시 인프라 안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이 더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흐름은 유럽 시장의 특성과 연결됩니다.
유럽은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탄소 배출 규제, 건물 에너지 성능 기준, 산업 공정의 환경 기준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을 하면 좋다”가 아니라 “규제를 못 맞추면 비용이 올라가고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다”로 바뀌고 있습니다.
결국 그린테크는 ESG 보고서에 넣는 문구가 아니라, 원가 경쟁력과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실전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보여준 강점은 ‘현장 공정에 바로 붙일 수 있는 솔루션’이었습니다.
유럽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공장 라인을 멈춰야 하거나,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거나, 인증 리스크가 너무 크면 도입 속도가 느려집니다.
반대로 기존 인프라에 붙여서 불량률을 낮추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폐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도입 명분이 훨씬 강해집니다.
2. 비전이노베이션: 재생 플라스틱 사용률을 높이는 ‘탈가스 노즐’
첫 번째 기업은 플라스틱 사출 공정 개선 솔루션을 개발한 비전이노베이션입니다.
비전이노베이션의 핵심 제품은 플라스틱 사출 과정에서 수분과 가스를 제거하는 ‘비전 노즐’입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원료를 녹여 금형에 넣는 사출 공정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재활용 원료인 PCR, 즉 Post-Consumer Recycled 소재 비중을 높일수록 수분과 가스가 늘어나고 불량률이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유럽은 플라스틱 제품에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PCR 비율을 높여야 하지만,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낮아지면 실제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비전이노베이션은 이 병목을 사출 직전 용융 구간에서 해결합니다.
비전 노즐은 원재료가 금형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단시간에 수분과 가스를 제거합니다.
이를 통해 별도 공정 없이 PCR 25% 이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건조 공정을 최적화하며, 불량률을 줄이는 구조입니다.
비전이노베이션의 산업적 의미
이 기술은 단순히 플라스틱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수준이 아닙니다.
제조 현장에서는 불량률이 곧 비용입니다.
불량이 줄면 폐기물도 줄고, 재작업 비용도 줄고, 전력 사용량도 낮아집니다.
즉, 탄소중립과 원가 절감이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입니다.
특히 자동차, 가전, 의료기기처럼 품질 기준이 높은 산업에서는 재생 원료 사용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비전이노베이션은 이미 유럽 보레알리스 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자동차 분야 적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전 분야와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생산기지와 연결되는 터키 시장도 주요 타깃으로 언급됐습니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합니다.
유럽 규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되, 실제 생산 거점인 터키와 자동차 애프터마켓까지 함께 노리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3. 하이온: 음식물 쓰레기와 곤충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액침냉각유
두 번째 기업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를 겨냥한 하이온입니다.
AI 트렌드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냉각 비용은 글로벌 경제전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변수가 됐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고성능 GPU, 대규모 서버 클러스터가 늘어나면서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하이온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인 액침냉각에 필요한 냉각유를 친환경 방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차별점은 원료입니다.
기존 액침냉각유는 주로 석유화학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이온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라는 동애등에 등 곤충에서 고순도 지질을 추출합니다.
이 기름을 1단, 2단 에스터화 공정을 거쳐 절연유 기준에 맞는 생분해성 액침냉각유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하이온의 핵심 경쟁력
하이온의 접근은 세 가지 비용을 동시에 건드립니다.
첫째, 음식물 쓰레기 처리라는 환경 문제를 자원화합니다.
둘째, 석유계 냉각유를 대체해 탄소 배출과 폐기 부담을 줄입니다.
셋째,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총소유비용, 즉 TCO 절감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초기 구매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냉각 효율, 유지보수 비용, 폐기 비용, 규제 대응 비용까지 모두 고려합니다.
하이온은 생분해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폐기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직 창업 1년이 안 된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POC, 투자 상담을 목표로 비바테크에 참여했습니다.
현장 반응은 “이게 정말 가능한가?”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생소하지만, 성공하면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꽤 큰 파급력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입니다.
4. 에어로원: 고압 압축 대신 고체 흡착으로 수소를 저장한다
세 번째 기업은 수소 저장 기술을 개발하는 에어로원입니다.
수소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계속 주목받고 있지만, 가장 큰 병목은 저장과 운송입니다.
기존 수소 저장 방식은 보통 700바 수준의 고압 압축을 필요로 합니다.
고압 저장은 압축에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폭발 위험성도 크며, 저장 용기와 운송 인프라 비용도 높습니다.
에어로원은 이 문제를 고체 흡착 방식으로 풀려고 합니다.
핵심은 그래핀에 B, N, S 원소를 도핑해 수소 저장 성능을 높이는 소재 기반 모듈입니다.
쉽게 말하면 수소를 고압으로 억지로 눌러 담는 대신, 특정 고체 소재에 흡착시켜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에어로원의 기술이 중요한 이유
수소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안전성과 비용입니다.
수소를 아무리 깨끗하게 생산해도 저장과 운송 과정이 위험하고 비싸면 산업 확산이 어렵습니다.
에어로원 방식은 저압 저장과 운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고압 수소 저장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압축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폭발 위험성도 낮출 수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유럽은 친환경 수소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국내보다 더 엄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입니다.
기준은 높지만, 그 기준을 통과하면 시장 기회도 큽니다.
에어로원은 수소를 직접 사용하거나 운반하고 판매하는 기업들과 논의 중이며, 투자사와 벤처 클러스터 입주 제안도 받은 것으로 언급됐습니다.
다만 이 분야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기술 영역입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대량 고객을 확보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전략 파트너 한두 곳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5. 포네이처스: 미세조류로 공간에 숲을 심는 탄소포집 디바이스
네 번째 기업은 미세조류 기반 탄소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포네이처스입니다.
포네이처스는 “공간에 숲을 심는다”는 슬로건으로, 미세조류의 광합성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 탄소포집저장기술, 즉 CCS는 대규모 설비와 막대한 비용,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발전소나 대형 산업시설에는 적용할 수 있지만, 일상 공간이나 중소형 건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포네이처스는 이 접근을 바꿨습니다.
대형 설비 중심의 탄소포집이 아니라, 일상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디바이스 형태의 탄소 저감 기술을 제시한 것입니다.
포네이처스가 유럽에서 주목받은 이유
포네이처스는 올해 초 CES에서 혁신상을 두 부문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비바테크 현장에서도 투자사와 파트너들의 관심을 받았고, 일부 계약 논의까지 진행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놀란 지점은 “기후테크는 실적을 만들기 어려운 분야인데, 이미 발전소, 제조시설, 건설사 등에 납품 실적이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건 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기술 데모는 많지만 실제 레퍼런스 확보가 어렵습니다.
포네이처스는 디바이스 출시 후 6~7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공간에서 실제 탄소 저감 사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유럽은 기후 변화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시장입니다.
영상 원문에서도 파리의 기온이 40도에 가까울 정도로 뜨겁다는 현장감이 언급됐습니다.
또한 유럽은 기후테크 분야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시장으로 소개됐습니다.
포네이처스가 노리는 지점은 거대한 탄소포집 플랜트가 아니라,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서 바로 체감 가능한 탄소 저감입니다.
6. 나인와트: 스마트미터 데이터로 건물 에너지 사용 패턴을 AI 진단
다섯 번째 기업은 건물 에너지 관리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인와트입니다.
나인와트의 메인 솔루션은 ‘옵티’입니다.
옵티는 이미 설치된 스마트미터의 15분 단위 전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합니다.
중요한 점은 별도 하드웨어를 새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건물주는 전력 사용량 데이터만으로 어떤 시간대에 에너지가 낭비되는지, 어떤 설비나 운영 패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챗 형태로 질문할 수 있고, 태양광이나 ESS 같은 하드웨어 설치 시뮬레이션도 가능합니다.
엔지니어링 배경이 없는 개인이나 기업 담당자도 에너지 개선 방향을 리포트로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나인와트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이유
유럽은 건물 에너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매우 높은 시장입니다.
건물이 사용하는 에너지와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건물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나인와트의 고객층은 국내에서는 주로 공장과 산업용 건물이지만, 해외에서는 공항, 사무용 건물, 상업용 건물까지 확장됩니다.
비바테크 현장에서는 프랑스 EDF, 엔지, 토탈에너지 같은 에너지 공급사와 슈나이더 일렉트릭 같은 에스코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한 관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사와 에스코 사업자는 건물주에게 직접 솔루션을 공급하거나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채널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개별 건물주를 하나씩 설득하는 것보다, 이런 대형 파트너를 통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나인와트는 비바테크에 세 번째 참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반복 노출이 신뢰를 쌓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술력만큼이나 현지 시장에서 “계속 보이는 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7. 파리 현지 반응: K-그린테크의 강점은 ‘친절한 설명’과 ‘구체적 문제 해결’이었다
비바테크 현장에서 K-스타트업 통합관을 둘러본 파리 현지 관람객들은 한국 기업들의 기술 설명이 구체적이고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오염, 식품, 토양, 물과 연결되는 환경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기업들에 관심이 컸습니다.
현지 관람객은 PFAS 같은 오염 문제를 언급하며, 토양과 농업, 식품 안전으로 이어지는 환경 이슈를 해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국 부스의 기업들이 친절하게 설명하고 상호작용에 적극적이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언급됐습니다.
이런 반응은 기술 그 자체만큼이나 시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유럽 시장은 환경 규제가 강한 만큼 기술 검증과 설명 책임도 강합니다.
기술을 멋있게 포장하는 것보다, 어떤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해결하는지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8. 다른 뉴스에서 놓치기 쉬운 진짜 핵심: K-그린테크는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번 사례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유럽에서 주목받았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짜 핵심은 이들이 모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이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첫째, 규제 대응 비용을 줄입니다.
유럽의 재활용 원료 의무화, 건물 에너지 기준, 탄소 배출 규제는 기업에 직접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비전이노베이션과 나인와트는 이 규제 대응을 공정 개선과 데이터 분석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둘째, 에너지 비용을 줄입니다.
데이터센터 냉각, 수소 압축, 플라스틱 건조 공정, 건물 전력 사용은 모두 에너지 비용과 직결됩니다.
하이온, 에어로원, 비전이노베이션, 나인와트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입니다.
셋째, 폐기 비용을 줄입니다.
생분해성 액침냉각유, 재생 플라스틱 적용 확대, 미세조류 기반 탄소포집은 폐기와 환경 부담을 낮추는 방향입니다.
이건 ESG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운영 비용과 연결됩니다.
넷째, 기존 인프라에 붙는 기술입니다.
다섯 기업 모두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처음부터 만들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센터, 공장, 건물, 수소 인프라, 도시 공간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이 점이 유럽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입니다.
기존 자산을 버리지 않고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유럽 진출의 승부처는 기술보다 ‘파트너 구조’입니다.
비전이노베이션은 소재·자동차 기업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하이온은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POC가 중요합니다.
에어로원은 수소 운송·판매 기업과 전략 파트너십이 필요합니다.
포네이처스는 발전소, 제조시설, 건설사 레퍼런스가 강점입니다.
나인와트는 에너지 공급사와 에스코 사업자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그린테크의 글로벌 진출은 기술력 하나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현지 대기업의 유통망과 규제 대응 체계에 들어가는 게임입니다.
9. 경제 관점에서 본 K-그린테크 투자 포인트
이번 비바테크 2026 사례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도 보여줍니다.
AI 산업이 커질수록 데이터센터 전력과 냉각 수요는 계속 늘어납니다.
탄소중립 규제가 강화될수록 제조업은 재활용 원료와 공정 효율을 동시에 요구받습니다.
수소 경제가 본격화될수록 저장과 운송 안정성이 핵심 병목이 됩니다.
기후 변화가 심해질수록 탄소포집은 대형 플랜트뿐 아니라 생활 공간과 도시 인프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건물 에너지 관리는 전력요금, 탄소배출권, 부동산 가치와 연결되는 핵심 데이터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이번에 소개된 다섯 기업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큰 흐름 안에 있습니다.
그 흐름은 에너지 효율, 탄소중립, 데이터 기반 인프라 관리, 산업 비용 절감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전망에서 기후테크와 AI 인프라는 따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AI가 커질수록 전력과 냉각 문제가 커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그린테크의 가치도 함께 커지기 때문입니다.
10. 기업별 핵심 정리
비전이노베이션
플라스틱 사출 공정에서 수분과 가스를 제거하는 비전 노즐을 개발했습니다.
PCR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불량률과 폐기물을 줄이며, 자동차·가전·의료기기 분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이온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곤충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생분해성 액침냉각유를 만듭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석유계 냉각유를 대체하고, 폐기 비용과 총소유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에어로원
그래핀 기반 고체 흡착 방식으로 수소를 저압 저장하는 모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압 압축 수소 저장의 위험성과 비용을 줄이는 기술로, 수소 인프라의 병목을 해결하려는 접근입니다.
포네이처스
미세조류 광합성을 활용해 실내외 공간에서 탄소를 포집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디바이스를 개발합니다.
대규모 설비 중심의 탄소포집을 일상 공간으로 확장하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나인와트
스마트미터의 15분 단위 전력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건물 에너지 사용 패턴을 진단합니다.
별도 장비 없이 에너지 절감 리포트, 태양광·ESS 설치 시뮬레이션, 챗 기반 질의응답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 Summary >
비바테크 2026에서 한국 그린테크 스타트업들은 유럽의 강한 탄소 규제와 에너지 비용 압박 속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비전이노베이션은 재생 플라스틱 사용률을 높이는 사출 노즐을, 하이온은 곤충 유래 생분해성 액침냉각유를 선보였습니다.
에어로원은 고압 압축 없는 수소 저장 기술을, 포네이처스는 미세조류 탄소포집 디바이스를, 나인와트는 건물 에너지 AI 진단 플랫폼을 제시했습니다.
다섯 기업의 공통점은 소비자용 친환경 제품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공장, 건물, 도시, 수소 인프라처럼 보이지 않는 산업 기반의 비용과 탄소를 줄인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AI 트렌드와 탄소중립 규제가 동시에 강화될수록, 이런 인프라형 그린테크의 경제적 가치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