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피크아웃? AI 메모리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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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와 HBM 메모리 수요, 정말 피크아웃일까?

이번 이슈의 핵심은 “메타와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 자원을 남겨 임대한다”는 뉴스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AI 데이터센터가 ‘서버 창고’가 아니라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바뀌고 있고, 이 구조에서는 GPU 수요보다 더 끈질기게 HBM 메모리, DRAM, LPDDR, SRAM 수요가 따라붙는다는 점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전망, 메모리 사이클, 반도체 피크아웃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지현 SK AI위원회 부사장의 관점은 꽤 명확합니다.

단기 주가는 욕망과 심리에 흔들릴 수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방향은 아직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면 토큰 사용량이 폭증하고, 토큰을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GPU, NPU, ASIC, HBM 메모리 수요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반도체 피크아웃 논쟁, 주가와 산업 수요를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지금이 고점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HBM 메모리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다 보니, 조금만 부정적인 뉴스가 나와도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지현 부사장은 여기서 중요한 구분을 합니다.

기업가치는 현재 매출, 미래 성장 가능성, 그리고 시장 참여자의 욕망이 함께 반영됩니다.

현재 매출과 미래 성장 가능성은 기술과 수요를 통해 어느 정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에 붙는 기대감, 공포, 욕망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빠졌으니 산업 수요도 꺾였다”고 단순하게 보면 위험합니다.

반대로 “산업 수요가 좋으니 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것도 너무 단순한 해석입니다.

이번 논쟁은 투자 심리의 흔들림과 AI 인프라 수요의 구조적 변화를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 주가는 단기적으로 욕망과 공포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중장기 인프라 수요로 봐야 합니다.
  • HBM 메모리 수요는 GPU 판매량뿐 아니라 AI 사용 방식 변화와 연결됩니다.
  • 메모리 사이클은 예전 DRAM 중심 사이클과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2. 메타와 스페이스X의 ‘잉여 데이터센터’ 논란은 왜 소음에 가까운가

최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이슈는 메타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들이 남는 데이터센터 자원을 다른 기업에 임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뉴스만 보면 “AI 데이터센터를 너무 많이 지은 것 아니냐”, “GPU 수요가 이제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지현 부사장은 이 이슈를 ‘수요 붕괴의 신호’가 아니라 ‘시장 기회가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메타는 원래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같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사업자가 아닙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AI 서비스 운영을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크게 지은 회사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외부 데이터센터 공급이 부족하고 AI 인프라 가격이 높아지면, 메타 입장에서는 남는 자원을 팔고 싶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수요가 없어서 남는다”기보다 “비싸게 팔 수 있는 시장이 열렸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스페이스X나 xAI 관련 자원도 비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AI 서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 이미 확보한 GPU나 데이터센터 자원이 일시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AI 인프라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라면, 이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건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선택입니다.

즉, 일부 기업의 잉여 자원 뉴스만 보고 전체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슈 표면적 해석 김지현 부사장식 재해석
메타 데이터센터 임대 가능성 AI 인프라가 남아돈다 클라우드 시장이 돈이 되니 외부 판매를 검토한다
스페이스X·xAI 자원 활용 AI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 일부 자원의 단기 미스매치를 고가 시장에서 현금화한다
GPU 임대 가격 변동 GPU 수요가 꺾였다 공급 구조와 수요처가 재편되는 과정이다

3. 데이터센터 수요는 줄어드는 게 아니라, 국가 단위로 커지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보려면 개별 기업의 잉여 자원보다 국가별 전력 기반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봐야 합니다.

원문에서 제시된 대략적 숫자 기준으로 보면 미국, 중국, 한국 모두 데이터센터 규모를 크게 늘리려는 방향입니다.

미국은 현재 약 54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2030년까지 약 130GW 수준으로 확대하는 그림이 언급됩니다.

중국은 약 32GW에서 약 60GW 수준으로 늘리는 방향이 언급됩니다.

한국은 현재 1GW 미만으로 추정되는 데이터센터 규모를 2030년까지 10GW 수준으로 키우는 목표가 이야기됩니다.

숫자 자체는 정책, 전력망, 투자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줄어드는 산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확대되는 인프라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GPU, NPU, ASIC, 서버, 전력장비, 냉각 시스템, HBM 메모리 수요가 함께 늘어납니다.

특히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자체보다 그 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훨씬 중요합니다.

  • 데이터센터 증설은 AI 인프라 투자의 핵심 지표입니다.
  • 데이터센터 1GW는 단순 건물이 아니라 GPU와 메모리, 전력망의 집합체입니다.
  •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질수록 HBM 메모리와 고성능 DRAM 수요가 같이 늘어납니다.
  • 한국은 데이터센터 운영국이면서 동시에 메모리 공급국이라는 이중 포지션을 가질 수 있습니다.

4. AI가 발전할수록 메모리가 더 필요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AI 반도체를 이야기할 때 GPU만 봅니다.

하지만 실제 AI 연산 구조에서는 GPU 옆에 붙는 HBM 메모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AI 모델이 더 커지고, 대화가 길어지고, 파일을 올리고, 여러 단계의 추론을 수행할수록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불러와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입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GPU 주변에 붙는 HBM 수가 적었지만, AI 모델이 커지면서 4개, 8개, 16개 식으로 더 많은 메모리 구성이 필요해지는 방향입니다.

쉽게 말하면 AI가 똑똑해질수록 “계산기”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작업대”도 커져야 합니다.

GPU가 계산기라면 HBM은 바로 옆에 있는 초고속 작업대입니다.

작업대가 작으면 아무리 계산기가 빨라도 데이터를 계속 불러오느라 병목이 생깁니다.

그래서 AI 반도체 전망을 볼 때는 GPU 출하량만 볼 게 아니라 GPU당 HBM 탑재량 증가를 같이 봐야 합니다.


5. 메모리는 HBM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메모리 수요가 HBM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전 메모리 사이클은 주로 PC, 서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RAM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의 메모리 수요는 훨씬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HBM이 필요합니다.

온디바이스 AI가 들어가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로봇에는 LPDDR이 필요합니다.

초고속 추론과 캐시 처리에는 SRAM이 중요해집니다.

대화 기록, 학습 데이터, 사용자 파일, 로그 저장에는 SSD와 NAND 수요도 연결됩니다.

메모리 종류 주요 사용처 AI 시대 의미
HBM GPU, AI 서버, 데이터센터 대규모 AI 연산의 핵심 병목을 해결하는 고대역폭 메모리
DRAM 서버, PC, 일반 IT 기기 기본 컴퓨팅 수요와 AI 서버 주변 수요를 동시에 받음
LPDDR 스마트폰, 노트북, 온디바이스 AI 기기 안에서 AI를 돌리기 위한 저전력 고성능 메모리
SRAM 칩 내부 캐시, 고속 추론 AI 추론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
SSD·NAND 데이터 저장, 클라우드, 사용자 기록 AI 사용량 증가에 따른 데이터 저장 수요 확대

이 구조에서는 메모리 수요가 단순히 한 제품군의 사이클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HBM이 부족하면 DRAM 생산 여력이 줄고, DRAM 가격이 오르고, 그 영향이 PC, 게임기, 서버 시장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일부 게임기나 하드웨어 업체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 때문에 생산 계획을 조정하는 사례도 이런 흐름과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다.


6.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토큰 수요가 폭증합니다

김지현 부사장이 가장 강조한 포인트 중 하나는 AI 에이전트입니다.

지금까지의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답을 받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검색하고, 읽고, 비교하고, 코드를 짜고, 테스트하고, 다시 수정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실행까지 연결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챗봇보다 훨씬 많은 토큰을 사용합니다.

원문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일반 생성형 AI보다 많게는 1,000배 이상 토큰을 많이 쓸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나옵니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할 때 쓰는 최소 처리 단위이자 과금 단위입니다.

그래서 토큰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말은 곧 AI 연산량, 데이터센터 사용량, GPU 사용량, 메모리 사용량이 함께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최근 데이터센터를 ‘토큰 팩토리’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들이 1인 1AI 에이전트, 부서별 AI 에이전트,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토큰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보다 훨씬 많은 연산 단계를 거칩니다.
  • 연산 단계가 늘어나면 토큰 사용량이 증가합니다.
  • 토큰 사용량 증가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연결됩니다.
  • AI 데이터센터 증가는 GPU와 HBM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집니다.

7. 효율이 좋아지면 수요가 줄어들까?

일부에서는 AI 모델 최적화와 데이터센터 효율 개선이 빨라지면 데이터센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봅니다.

같은 1GW 데이터센터라도 하드웨어 구성, 모델 최적화, 소프트웨어 효율화에 따라 생산하는 토큰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GW 데이터센터가 토큰 100을 생산하는 곳도 있고, 200이나 300을 생산하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효율화가 진행되면 “같은 수요를 더 적은 데이터센터로 처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논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김지현 부사장은 여기서 제번스 역설을 언급합니다.

제번스 역설은 어떤 자원의 사용 효율이 높아지면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싸지고 편해져 전체 사용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석탄 효율이 좋아지자 석탄 사용량이 줄어든 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더 많이 쓰이게 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AI도 비슷할 수 있습니다.

토큰 가격이 싸지고 AI 응답 속도가 빨라지면 사람들은 AI를 덜 쓰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씁니다.

챗GPT나 클로드 같은 서비스만 쓰는 것이 아니라, 파워포인트, 엑셀, 업무용 SaaS, 자동차, 스마트폰, 로봇, 제조 설비 안에도 AI가 들어갑니다.

결국 효율 개선은 수요 감소보다 사용처 확대를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8. B2B AI 확산이 더 무서운 이유

개인 사용자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서비스를 직접 열어서 씁니다.

하지만 실제 AI 매출의 큰 부분은 기업 시장에서 나옵니다.

원문에서는 앤트로픽 매출의 상당 부분이 B2B에서 나온다는 취지의 설명이 나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사용자가 AI를 직접 인식하지 못해도 이미 여러 업무 시스템 안에서 AI가 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 안에서 슬라이드 기획을 맡기고, 회계 시스템 안에서 비용 분석을 시키고, 고객센터 솔루션 안에서 응답 초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나는 클로드를 쓰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뒤에서 클로드나 다른 AI 모델이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가 확산되면 AI 사용량은 눈에 보이는 앱 사용량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납니다.

AI가 별도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소프트웨어의 기본 기능으로 스며드는 순간, 데이터센터와 메모리 수요는 다시 한 번 커질 수 있습니다.


9.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왜 중요한가

원문에서는 한국의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팹, 피지컬 AI가 언급됩니다.

이 세 가지는 따로 움직이는 산업이 아닙니다.

데이터센터는 AI 토큰을 생산하는 인프라입니다.

반도체 팹은 HBM, DRAM, LPDDR 등 메모리 공급 능력을 키우는 기반입니다.

피지컬 AI는 로봇, 제조, 자동차, 스마트팩토리처럼 현실 세계에서 AI를 작동시키는 영역입니다.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강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가 커질수록 한국 경제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연결고리가 생깁니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장을 짓는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전력, 송전망, 냉각수, 부지, 인허가, 인재, 글로벌 고객 확보가 모두 함께 따라와야 합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엄청나게 쓰기 때문에 원전, SMR, 태양광, 풍력, ESS, 지역 내 자체 발전 같은 전력 전략도 같이 필요합니다.

결국 승부는 방향성이 아니라 속도와 실행력입니다.

  • 반도체 팹은 글로벌 AI 인프라에 들어갈 메모리 공급망을 담당합니다.
  • 데이터센터는 한국형 토큰 팩토리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 피지컬 AI는 제조업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입니다.
  • 전력망과 송전 인프라는 AI 산업 성장의 병목이 될 수 있습니다.

10. GPU든 ASIC이든 TPU든 결국 메모리는 필요합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칩을 만들고 있습니다.

구글은 TPU를 쓰고, 아마존은 자체 AI칩을 개발하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가속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AI칩과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만 보면 “엔비디아 GPU 수요가 줄면 HBM 수요도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지현 부사장의 관점은 다릅니다.

GPU가 됐든 ASIC이 됐든 TPU가 됐든, 고성능 AI 연산을 하려면 결국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AI칩은 자체 설계할 수 있어도, 고성능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제한적입니다.

현재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국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전 세계 AI칩 생태계 전체를 고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인텔 등 누가 AI 인프라를 만들든 메모리는 필요합니다.

이 지점이 한국 반도체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적 강점입니다.


11. AI 인프라 시장은 수직계열화되고 있습니다

AI 시장은 단순히 GPU를 파는 단계에서 점점 수직계열화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GPU와 HBM을 묶어 파는 구조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구조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데이터센터에서 토큰을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네 번째 단계는 특정 AI 모델에 최적화된 토큰 생산 구조입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묶어 파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시장이 위아래로 통합될수록, 중간 인프라 비용을 줄이려는 경쟁이 심해집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들이 직접 데이터센터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인프라 비용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불하는 구조에서는 수익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직접 데이터센터를 만들든,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빌리든, 자체 AI칩을 쓰든, 최종적으로 메모리 수요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12. 중국 변수는 리스크이지만, 한국에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AI 반도체 규제로 인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화웨이를 중심으로 자체 AI칩, 자체 서버,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도 메모리 기술을 고도화하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부분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분명한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 고성능 HBM과 첨단 메모리의 성능, 품질, 수율, 신뢰성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발목을 잡는 논쟁보다 빠른 실행입니다.

수요가 열려 있을 때 생산 능력과 기술 격차를 더 벌려야 합니다.

메모리 사이클을 걱정하며 멈추기보다,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맞춰 고부가 메모리 공급망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른 뉴스에서 잘 말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내용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보다 “GPU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입니다.

대부분의 뉴스는 데이터센터가 몇 개 지어지는지, 엔비디아 GPU가 얼마나 팔리는지만 봅니다.

하지만 진짜 한국 경제에 중요한 건 GPU 1개당 붙는 HBM 메모리 양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I 모델이 커지고, 컨텍스트 길이가 길어지고, 에이전트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면 GPU 주변의 메모리 병목은 더 심해집니다.

그러면 GPU 판매량이 같은 수준이어도 HBM 수요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GPU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뉴스만으로 메모리 수요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포인트는 메모리 수요가 HBM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 PC, 자동차, 로봇, 스마트글래스에 들어가면 LPDDR과 SRAM 수요도 같이 커집니다.

즉, AI 시대의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 PC와 스마트폰 중심의 DRAM 사이클보다 훨씬 복잡하고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 중요한 포인트는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I가 싸지고 빨라질수록 더 많은 앱과 산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번스 역설이고, AI 인프라 시장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변수입니다.


투자자와 산업 관점에서 봐야 할 체크포인트

  • HBM 공급능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생산 확대 속도가 핵심입니다.
  • GPU당 HBM 탑재량: GPU 출하량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 AI 에이전트 확산: 토큰 사용량 폭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 증설은 전력망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 온디바이스 AI: LPDDR, SRAM 등 새로운 메모리 수요를 키울 수 있습니다.
  • 빅테크 자체 AI칩: 엔비디아 의존도는 줄어도 메모리 수요는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 중국 기술 추격: 장기 리스크지만,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기술 격차가 기회입니다.

< Summary >

메타와 스페이스X의 잉여 데이터센터 논란은 AI 수요 붕괴 신호라기보다 일부 자원의 현금화 이슈에 가깝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단위로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증설은 GPU, NPU, ASIC, HBM 메모리 수요로 연결됩니다.

AI 에이전트는 일반 생성형 AI보다 훨씬 많은 토큰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토큰 팩토리’로 바꾸고 있습니다.

효율이 좋아지면 수요가 줄기보다 가격이 낮아져 사용량이 늘어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수요는 HBM뿐 아니라 DRAM, LPDDR, SRAM, SSD로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GPU든 ASIC이든 TPU든 고성능 AI 연산에는 결국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통해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지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반도체 피크아웃 논쟁은 단기 주가 관점에서는 유효할 수 있지만, AI 인프라와 HBM 메모리의 구조적 수요는 아직 꺾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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